[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화재가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시설물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 활동을 대폭 늘렸다. 순찰·통제·신고 건수는 2023년 206건에서 올해 1만3317건으로 3년 만에 60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여름 전국 침수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총 1만3523건의 예방·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침수 대응에는 임직원 50여명과 출동 협력업체 558곳이 참여했다. 전국 190개 지방자치단체와는 핫라인을 구축해 위험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위험지역을 추려냈다. 삼성화재는 지난 4~5월 최근 5년간 침수 자료를 활용해 ‘침수피해지도’를 만들고 부산·울산·광주 등 전국 23개 취약지역을 정밀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11개 지자체에 배수시설과 도로 차단장치 보강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8개 지자체는 15개 구역에 대해 배수시설 정비와 빗물받이 추가 설치 등의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 침수 빈발지역 정보는 행정안전부에도 전달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인 6~8월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예방·예비·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저지대와 상습 침수구역 1000여곳, 하천변 주차장 280곳에는 견인업체를 지정하고 비상 인력도 확보했다.
위험지역이 확인되면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하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차량 소유자에게는 대피 안내를 전달했다. 올해 새롭게 아파트 단지 차수판 설치 안내와 교육을 45건 진행했으며 전국 지하차도 832곳에 대해서는 차단 절차도 마련했다.
현장 점검도 크게 늘었다. 순찰·통제·신고 활동은 2023년 206건에서 올해 1만331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불량 배수구 점검·신고는 지난해 8475건에서 올해 1만3265건으로 늘었다. 2023년 이후 누적 예방 활동은 2만4000여건에 달한다.
실제 차량 침수 위험을 줄인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에서는 하천변 주차 차량 136대에 대피 안내를 전달했고,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차량 84대의 이동을 안내했다.
올해 7월 강릉에서는 도로 침수 위험을 사전에 신고해 차량 진입을 막았고, 충남 아산에서는 출동 협력업체가 지하차도 입구를 차량으로 차단해 집중호우에 대응했다. 지난 8월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와 통영에는 인력을 투입해 현장 통제와 견인을 지원하고 임시 차량 집하장도 운영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침수 피해 예방은 단일 보험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축적된 침수 위험 데이터와 대응 노하우를 업계와 공유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대응하는 민·관 협력 체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