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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한국가스공사, PER 3배여도 매력 제한…미수금이 발목”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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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에도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민수용 미수금이 다시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에 부담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7일 종가 3만64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37.4%다.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LNG 도입단가가 낮아지며 매출원가가 줄었고 해외사업 실적도 개선됐다.

해외사업에서는 캐나다 LNG의 생산량 증가와 호주 GLNG의 제3자 가스 구매비율 감소, 모잠비크 코랄 FLNG의 판매량 및 판매단가 상승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 9100억원을 합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850억원이다.

다만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별도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등의 지분법 이익에 힘입어 증가폭이 컸지만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1% 줄었다.

실적보다 더 큰 변수는 미수금이다.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2021년 1조80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14조2000억원까지 불어난 뒤 지난해 4분기 처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13조3000억원까지 줄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소폭 증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이후 미수금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미수금 회수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며 "가스요금 인상과 같은 적극적인 조치 없이는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미수금은 한국가스공사가 원료비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금액이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뒤따르지 않으면 미수금이 다시 늘고, 이는 현금흐름과 차입금 감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배당 확대 기대도 제한적이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주당배당금(DPS)은 1154원, 배당성향은 14.4%로 전년보다 모두 낮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와 2027년 DPS를 각각 1150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 자체는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매출액을 38조123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6.7%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2조6420억원으로 25.8% 늘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9100억원으로 지난해 133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2027년 영업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조2390억원으로 16.0% 늘지만 영업이익률은 올해 6.9%에서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 부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순차입금은 34조2200억원으로 지난해 35조1880억원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예상 부채비율은 369.7%에 달한다.

밸류에이션은 낮다. 현재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수금 회수 지연이 우려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5만원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3만2218원에 목표 PBR 약 0.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적정주가는 5만243원으로 계산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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