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9월 22일부터 2027년 8월 1일까지 개최되며, 전통 회화인 경직도(耕織圖)와 관련 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살아온 일상의 풍경과 계절의 흐름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경직도는 임금이 백성들의 농사와 길쌈 과정을 이해하고 애민정신을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제작된 궁중 회화다. 이후 19세기에 들어서면서 풍년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져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그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경직도 병풍>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 작품이다. 병풍에는 밭갈이와 모내기, 길쌈 등 전통적인 생산 활동뿐 아니라 새참을 나누거나 떡메를 치는 모습 등 당시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과 세시풍속이 함께 담겨 있다.
박물관은 병풍 각 폭에 표현된 계절의 변화에 맞춰 관련 유물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선조들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경과 길쌈이 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교육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점차 멀어지고 있는 농경문화와 전통 직조문화를 통해 평범했던 일상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관람객들은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긴 사계절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농사와 길쌈의 일상이 오늘날에는 특별한 문화유산으로 다가오는 의미 있는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선조들의 삶이 담긴 기록을 통해 농경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