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7만2000원 유지…23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7.9%
3분기 지배순익 1조2210억원…전년比 7.9%·전분기比 2.4% 증가
그룹 NIM 1.83%·은행 NIM 1.57%로 하락…4분기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 기대
CET1 13.45%로 18bp 상승…경상 이익 증가가 추가 주주환원 핵심 변수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부터 순이자마진(NIM)이 다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NIM 회복을 통한 경상 이익 증가가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의 핵심 조건으로 꼽혔다.
IBK투자증권은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2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3일 종가 11만63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47.9%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2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 1조22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6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4%, 전분기 대비 2.3% 늘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전분기 대비 16.2% 증가했다. 다만 하나생명 변액보험 관련 계정대체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약 9.3% 증가하고 전분기와는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비이자이익은 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전분기 대비 46.4% 감소했다. 증시 거래 위축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와 변액보험 계정대체, 채권 운용손익 부진에 따른 매매평가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핵심 영업수익이 전분기보다 둔화했음에도 순이익은 증가했다. 전분기 성과급 지급과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외화환산이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NIM은 조달비용 상승 영향으로 하락했다. 그룹 NIM은 1.83%로 전분기보다 5bp, 하나은행 NIM은 1.57%로 4bp 낮아졌다.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한 가운데 연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11조3000억원 규모의 정기예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반면 하나은행 원화대출은 전분기보다 1.7% 증가했고 올해 누적으로는 4.7% 성장하면서 은행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를 저점으로 NIM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원화대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CD금리 연동 대출에 시장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선제적인 정기예금 조달 규모가 줄면서 추가적인 조달비용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비율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CET1 비율은 13.45%로 전분기보다 18bp 상승했다. 원화 강세와 운영 위험가중자산(RWA) 감소가 자본비율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CET1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은 확보했지만 실제 환원 규모를 높이기 위해서는 NIM 회복에 따른 경상 이익 증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6조350억원으로 12.8% 늘고 총영업이익도 12조6890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에는 지배주주순이익이 4조7940억원으로 올해보다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조6810억원으로 10.7% 늘어날 전망이다. 순이자이익 역시 11조1670억원으로 올해보다 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당배당금(DPS)은 올해 4755원에서 2027년 5100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9.68%에서 내년 9.8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NIM 하락에도 원화대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4분기에는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경상 이익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은행 중심의 이익 성장과 비용 기저효과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4분기 NIM 반등이 실제 순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안정적인 CET1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추가 확대되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