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용 84㎡ 평균 매매가 12억7949만원·전세 7억2805만원
고가 지역 거래량 53.3% 감소…전체 거래 비중 31.5%로 축소
서초구 평균 매매가 29억2556만원으로 서울 최고
강남구 전세보증금 10억7543만원…도봉구는 30.4% 하락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5% 하락한 반면 전세보증금은 3.8%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지역의 매매 거래가 절반 넘게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의 전용 84㎡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3분기 평균 매매가격이 12억794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1만원(2.5%)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2805만원으로 2684만원(3.8%)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 하락에는 고가 지역의 거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을 웃도는 11개 자치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2559건에서 올해 1196건으로 53.3% 줄었다. 반면 평균 이하 지역은 3318건에서 2600건으로 21.6% 감소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이에 따라 고가 지역의 거래 비중은 43.5%에서 31.5%로 12.0%포인트 축소됐다. 평균 이하 지역의 비중은 같은 기간 56.5%에서 68.5%로 확대됐다. 다방은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 하락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높은 지역의 거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격은 서초구가 29억255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전체 평균의 22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강남구는 서울 평균의 224%, 송파구 184%, 용산구 173%, 성동구 154%, 광진구 140%, 마포구 136% 순으로 집계됐다.
동작구(126%)와 중구(124%), 강동구(119%), 영등포구(113%)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11개 자치구의 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이 전체 평균 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은 매매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지난해 3분기보다 3.8% 상승한 7억2805만원을 기록했다. 일부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에서 전월세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평균 전세보증금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평균 10억7543만원에 달했다. 서울 평균의 148% 수준이다. 이어 서초구(146%), 송파구·종로구(133%), 성동구(120%), 마포구(118%), 광진구(116%), 용산구(114%) 순으로 나타났다.
동작구(108%)와 중구(103%), 강동구·영등포구(102%)도 서울 평균보다 전세보증금이 높았다.
반면 도봉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보증금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4억536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다방은 지난해 3분기 도봉구에서 신축 아파트 전세 거래가 집중되면서 당시 평균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세보증금의 큰 폭 하락에는 지난해 높았던 거래가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