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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에 2분기 술집 매출 10% 급감…폐업 소상공인 빚 6300만원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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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고 폐업한 사업장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술집 매출은 1년 새 10% 가까이 줄어 업종별 타격이 두드러졌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18일 ‘2025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이 450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7.9%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0.8% 줄어든 수치다. KCD 관계자는 “계절 요인으로 소비가 늘었으나 전년 대비로는 둔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과 여가·서비스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술집 매출이 전년 대비 9.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분식(-3.7%), 아시아음식(-3.6%), 패스트푸드(-3.0%), 카페(-2.4%)도 하락세였다. 노래방·피시방·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 매출은 8.3% 감소했으며, 숙박·여행서비스업도 3.2% 줄었다.

강예원 KCD 데이터총괄은 “외식·여가 분야 소비 위축은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지출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국내 소비 여력을 줄여 소상공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경영난은 폐업 증가와 대출 부실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사업장은 360만개로 추정됐는데, 이 가운데 13.7%인 49만2000개는 폐업 상태였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 잔액은 6304만원, 평균 연체액은 673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2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원가량 늘었다. 이 중 연체 원리금은 13조4000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저축은행(6.1%)과 상호금융(3.2%)의 연체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KCD는 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일부 업종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쿠폰이 배포된 7월 21∼27일 한 주 동안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직전 주보다 2.2% 증가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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