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7220억원, 영업이익이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6%, 전분기 대비 6.7%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재 부문의 스프레드 개선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봉형강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해외 자회사 이익 기여도가 정상화되면서 연결 기준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를 저점으로 한 ‘상저하고’ 흐름이 유효하며,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9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의 효과로 수입재 재고가 소진되면, 이르면 4분기부터 내수 판매 확대와 판가 인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봉형강 부문은 2026년부터 판매량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회복 속도는 건설경기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3배 수준으로 봉형강 부진 등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철강 업황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현대제철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구조조정 정책 강도가 단기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2026년부터는 자금·기술력이 부족한 민영기업의 퇴출이 가속화되며 공급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에 초점을 맞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