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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의원 “쌀값 상승, 민간 유통 위주 구조 탓…공공유통망 확충 시급”

이용훈 기자

기사입력 : 2025-10-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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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쌀값 1㎏당 6359원으로 최고…농협 하나로마트는 상대적 안정세
“유통이윤 증가, 농민 소득보다 도·소매업체 중심 구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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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더파워 이용훈 기자] 쌀값이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편의점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성이 강한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통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쌀 소매유통채널 판매 자료(POS DAT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쌀 1㎏당 평균 소매가격은 3천392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처별로는 편의점이 6천359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 3천576원, 개인슈퍼 3천571원, 체인슈퍼 3천354원, 농협 하나로마트 3천161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쌀값 상승폭은 편의점이 36.4%로 가장 컸으며, 대형마트 20.7%, 체인슈퍼 15%였다. 반면 농협 하나로마트(10.2%)와 개인슈퍼(5.7%)는 평균 상승률(13.4%)보다 낮아 가격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점유율을 보면 농협 하나로마트가 23만1천42t을 판매하며 전체 오프라인 쌀 소매시장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31.2%, 개인슈퍼 22.7%, 체인슈퍼 7.9%, 편의점은 0.2% 수준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7천69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 5천853억 원, 개인슈퍼 4천908억 원, 체인슈퍼 1천572억 원, 편의점 57억 원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대형마트와 체인슈퍼의 쌀값 급등을 견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분석에 따르면, 2014~2018년 대비 2019~2023년 사이 전체 유통비용률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25.6%→26.4%), 이윤율은 4.2%에서 8.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출하단계(12.6%→11.4%)와 도매단계(4.7%→4.2%) 비용률은 줄었으나, 소매단계는 8.3%에서 10.8%로 상승해 유통 이익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산지 쌀 시장의 65%를 담당하는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다. RPC의 적자는 2014~2018년 평균 384억 원에서 2019~2023년 1천254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8월 말 기준 RPC 재고량은 9만2천t으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산지 쌀값 역시 10월 중순 기준 6만123원으로 전월 대비 6.8% 상승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쌀값 상승의 구조적 원인은 민간 중심의 유통 체계에 있다”며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공공성이 강화된 유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정 당국은 생산뿐 아니라 소비 단계에서도 물가 안정과 유통 효율화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훈 더파워 기자 1287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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