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술사학전공 대학원·학부생들로 구성된 돌탑제기획단 미락(美Rock)은 매 해 자발적인 돌탑제를 이어가고 있다. (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주영, 박희주, 배서연, 이시현, 황민서, 팽지영, 전민주, 김예원, 이채현 황경민, 이은영, 정수진 학생
[더파워 이경호 기자] 덕성여자대학교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정문 앞 우이천변에서 미술사학전공 학부·대학원 연합 프로젝트팀 ‘미락(美Rock)’ 주관,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 주최로 제3회 돌탑제 ‘2025 돌탑제: 우이의 우리를 엮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돌탑제는 지역사회와 예술을 매개로 ‘우리’를 다시 성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주제인 ‘우이의 우리를 엮다’는 다름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공동체를 이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학생들은 작은 천조각을 실로 엮어 브로치를 만드는 참여형 예술 활동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학생과 교수·직원, 지역주민이 함께했으며, 완성된 브로치는 각자의 ‘우리’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남았다.
기획팀 미락의 이채현·김예원 학생(미술사학·문화콘텐츠전공 석사과정)은 “올해 돌탑제는 ‘쌓기’에서 ‘엮기’로 변주된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다르지만 함께 엮일 수 있다는 믿음을 예술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작은 천조각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따뜻한 행사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덕성여대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장 정수희 교수는 “돌탑제가 3년째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 기획력과 지역사회의 참여 덕분”이라며 “올해는 ‘연결’을 통해 예술의 공공성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깊이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공공예술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관계자는 “돌탑제가 매년 가을 우이천을 배경으로 자리 잡아가며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작은 돌과 천조각이 모여 만들어내는 따뜻한 연대의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