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이슈포커스

벌크·탱커 시황 ‘맑음’…하나證 “팬오션 저평가, 주목해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1-07 13:41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벌크·탱커 시황 ‘맑음’…하나證 “팬오션 저평가, 주목해야”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해운업이 벌크선과 탱커선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우호적인 시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벌크·탱커 시황 강세를 예상하며 국내 최대 벌크·제품선 사업자인 팬오션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HMM은 중립 의견을 유지해야 할 종목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벌크선 총 발주량은 4345만DWT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연말에 수급 부족이 나타난 케이프사이즈(Capesize) 중심 발주가 일부 몰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선복 공급 확대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2025년 인도되는 벌크선은 3600만DWT 수준으로, 2021~2023년 사이 발주된 평균 선복량의 약 77%에 그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폐선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26~2027년 벌크선 선복량 증가율이 연 3% 이내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연된 폐선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이 한층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벌크선 물동량(톤마일) 증가율은 2%로 전망해 “선대 노후화를 감안하면 2026년 벌크선 시장은 수급 균형 내지 타이트한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컨테이너선은 단기적으로는 운임 방어가 가능하지만, 2027년 이후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2023년 연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06포인트 수준에 머물며 화주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고 짚었다.

2025년 말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2023년 말 대비 18% 증가한 3300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 초부터 이어진 홍해 정세 악화에 따른 희망봉 우회 영향으로 톤마일이 약 11% 증가하고, TEU 기준 연 2~3% 수준의 자연 물동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2025년까지는 선사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운임이 방어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2026년 선복 증가율은 4%로 예상돼 희망봉 우회가 이어지는 한 선사들이 운임 헤게모니를 유지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2024~2025년 발주된 컨테이너선 선복이 943만TEU(현존 선복의 29%)에 달해 2027년부터는 공급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탱커선 시장에서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이어 제품선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VLCC 운임은 미국·유럽의 러시아 ‘그림자 선단’ 제재 영향으로 연초 대비 약 3배 상승한 채 연말을 마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증권은 VLCC 평균 선령이 13년으로, 평균 해체 연령(21년)에 상당 부분 근접해 있는 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등 비정규 원유 공급국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어 “정규 시장 내 VLCC 수요는 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026년에는 석유 정제마진 상승으로 지역 간 마진 격차가 벌어질 경우, 정유사 간 제품 수출입이 늘어나면서 제품선 톤마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종목 측면에서는 팬오션을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팬오션이 국내 최대 벌크선사이자 제품선 중심 탱커선사를 동시에 보유한 점을 들어 벌크·탱커 시황 개선의 수혜가 모두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팬오션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 6배, 주가순자산비율(P/B) 0.4배 수준으로 “벌크·탱커 업황과 비교하면 매우 저평가된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800원으로 제시하고, 현재주가는 3825원(6일 종가)으로 제시했다. HMM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Neutral)’과 목표주가 2만1000원, 현재주가 1만9920원을 제시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벌크선은 발주와 인도 속도의 괴리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탱커선은 VLCC 호황에 더해 2026년 제품선 업황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벌크·탱커 양쪽에 동시에 레버리지가 걸리는 팬오션의 중장기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