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달맞이에 뜬 예술작품, 부산 출신 설치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현대 설치작품 '환월(還月, Re:moon)' 모습./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의 밤하늘 아래, 달을 품은 예술이 시민 곁으로 내려온다. 부산시는 해운대 달맞이공원과 부산박물관을 잇는 순회 기획전시 '달의 여정: 부산 달항아리'를 26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백자의 정수로 꼽히는 달항아리(보물)와 부산 출신 설치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현대 설치작품 '환월(還月, Re:moon)'을 함께 조명하는 기획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시형 문화 순환 전시다. 첫 전시는 달맞이공원에서 '달, 머무는 공원'을 주제로 열리며, 이후 부산박물관 상설전시와 야외 정원으로 이어진다.
달맞이공원에는 폐자동차 헤드라이트 약 600개를 재활용해 제작한 대형 설치작품 '환월'이 전시된다. 높이 약 4미터에 달하는 이 작품은 ‘죽은 빛의 회복’과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며, 달을 맞이하는 공원의 장소성과 어우러져 야간 경관 속 사유의 공간을 만든다.
부산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상설전시로 선보이고, 6월 말부터는 박물관 야외 정원에 '환월'을 재설치해 전시의 흐름을 이어간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자연과 예술, 역사적 사유가 결합된 시민 문화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부산조경협회와의 협업으로 기획돼, 공공공간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과 공원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달맞이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