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에 일회성 비용에도 사상 최대 실적
[더파워 한승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과 비용 관리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5조원에 근접한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신한금융그룹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9716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지만, 희망퇴직 비용과 각종 과징금, 배드뱅크(새도약기금) 출연 등 일회성 요인이 집중 반영되면서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다. 연간 기준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 신한은행 NIM은 1.56%로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지만, 자산 성장 효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유가증권·보험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늘며 3조744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128억원으로 4.1% 줄었고, 대손비용률은 0.45%로 전년 0.49%보다 하향 안정됐다.
글로벌 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해 그룹 이익의 16.6%를 기여했고, 글로벌 부문 세전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서 2720억원(은행 2591억원, 카드 125억원, 증권 62억원), 일본에서 1792억원, 카자흐스탄에서 637억원(은행 569억원, 카드 68억원) 등의 순이익을 거두며 아시아 중심 해외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연간 영업외손실은 943억원 수준이었으나, 전년도 홍콩H지수 연계상품 관련 충당부채와 지분법 평가손실 등 비경상 요인이 소멸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신한은행은 연간 당기순이익 3조774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9조1699억원, 비이자이익은 9448억원으로 모두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보다 4.4% 늘었다. 가계대출은 정책대출 중심으로 5.0%,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3.2%, 대기업 6.4% 증가했다. 12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0.28%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0.02%포인트씩 낮아져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호조와 IB수수료·상품운용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3816억원으로 113.0% 급증했다. 반면 조달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영향이 컸던 신한카드는 4767억원으로 16.7% 줄었고, 신한라이프(5077억원·3.9% 감소), 신한캐피탈(1083억원·7.4% 감소)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자본 여력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잠정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3%로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순이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을 지켰다. 그룹 전체 판매관리비는 6조4025억원으로 4.7% 늘었으나, 희망퇴직 비용 확대 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주주환원 정책도 크게 강화됐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개인 투자자의 분리과세 혜택을 고려해 기존 분기 배당 570원에 310원을 추가한 주당 880원의 4분기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이며, 총현금배당 1조2500억원과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합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주주환원율은 50.2%로, 그룹이 제시한 밸류업 3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주주환원율 50%’를 계획(2027년)보다 앞서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이미 매입했고, 이번 이사회에서 추가 5000억원 자사주 취득도 의결해 7월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안건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해 향후 보다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 운용 기반을 마련했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금융그룹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