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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안면신경마비, 72시간 안 치료 시작이 관건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4-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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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김영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얼굴 한쪽 근육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안면신경마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안면신경마비는 발생 후 72시간 이내 정확한 감별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과 후유증 감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면신경은 표정과 눈 감기, 입 움직임뿐 아니라 눈물과 침 분비, 일부 청각과 미각 기능에도 관여하는데, 이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통증 없이 입이 한쪽으로 잘 움직이지 않거나 물이 입 밖으로 새는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장 흔한 형태인 벨마비는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안면신경에 염증과 부종이 생기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대상포진, 중이염 같은 귀 주변 염증, 종양에 의한 신경 압박, 두부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 질환 등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나 면역력 저하 상태에서는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마비되는 것이다. 눈을 끝까지 감지 못하거나 입꼬리가 처지고, 웃을 때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일 수 있다. 음식물이나 물이 입 밖으로 흐르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도 흔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귀 뒤쪽 통증과 미각 변화, 눈물 감소, 소리 울림 등이 함께 나타나며, 증상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질환은 뇌졸중과 혼동하기 쉽지만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증상이 얼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뇌졸중은 얼굴 마비와 함께 한쪽 팔다리의 힘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같은 전신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김영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초기에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생 후 72시간 이내 정확한 감별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진단은 증상 확인과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 주름을 잡거나 눈을 감고 입을 움직이는 기능을 살펴 안면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하고, 얼굴 전체가 함께 마비되는지, 이마 움직임이 유지되는지를 통해 뇌 병변과의 감별에 도움을 받는다. 뇌졸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되면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하며,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치료는 원인과 마비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급성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사용한다.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경우에는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인공눈물 사용이나 안대 착용 같은 보호 치료도 필요하다. 이후 회복 단계에서는 안면 근육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 근육 위축과 비대칭을 줄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대부분의 안면신경마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마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안면 비대칭이나 연축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김영도 교수는 “얼굴 마비 증상과 함께 팔다리 힘이 떨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충분한 휴식과 건강관리를 유지하고, 얼굴의 작은 변화라도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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