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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신세계, 외국인 명품 소비에 백화점 실적 호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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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분기 총매출 15% 성장 전망…외국인 명품 소비·면세점 손실 축소 주목

하나증권 “신세계, 외국인 명품 소비에 백화점 실적 호조”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 실적 호조와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확대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2일 신세계에 대해 별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백화점 업황 변화와 면세점 손실 축소를 근거로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2026년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명품 매출 비중과 라인업이 가장 우위에 있는 신세계가 백화점 리레이팅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총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사와 동일한 관리매출 기준으로 비교하면 7~10%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호조의 첫 번째 배경은 본점 리뉴얼 기저효과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본점 본관 70% 공간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본관 재개장 이후 올해 1분기 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55%, 2분기에는 7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최근 백화점 수요가 명품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신세계는 명동과 부산 등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핵심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바운드 소비 수혜가 크다고 봤다. 특히 외국인 인바운드 고객 매출의 65~70%가 명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 부문의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연간 5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인천공항 DF2 영업을 지난 4월부터 중단했다. 하나증권은 이에 따라 2분기 면세점 사업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열사 실적 개선도 연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라이브쇼핑 등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으며, 까사미아는 자주(JAJU) 실적이 추가되고 가구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370억원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은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다. 과거 2015년 전후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패키지여행, 면세점, 화장품 중심이었다. 그러나 2025년 이후에는 개별여행, 백화점, 명품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외국인 인바운드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3000만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봤다. 일본 백화점 사례를 보면 외국인 매출 비중이 15%까지 올라갔고, 주가수익비율(PER)도 18배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명품 소비를 백화점이 흡수하는 구조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 상단이 일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는 유통 채널 패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백화점이 디레이팅되는 시기였다”며 “2025년부터는 외국인 인바운드 이코노미로 백화점 업체들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PER은 아직 10배 초반 수준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백화점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 소비 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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