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최승용 선발…2위 추격자와 5위 버티기의 맞대결
[더파워 최민영 기자] KT가 선두 추격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잠실로 향한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발 마운드에는 고영표가 오른다. 두산은 최승용을 내세운다. 순위표의 위치는 다르지만, 양 팀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경기다.
KT는 14일 기준 38승25패1무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LG와는 2경기 차다. 최근 10경기에서도 6승4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앞서가고 있지만, KT는 아직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연승보다 연패를 피하는 힘이다. 고영표가 나서는 잠실 첫판이 중요한 이유다.
고영표는 KT 선발진의 계산이 서는 카드다. 빠른 공으로 누르는 유형은 아니지만, 제구와 완급 조절로 경기 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투수다.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고영표가 낮은 코스와 변화구를 얼마나 정교하게 쓰느냐가 승부의 첫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두산도 급하다. 14일 기준 33승31패2무로 5위에 올라 있지만, 바로 아래 한화와 격차가 크지 않다. 최근 10경기 7승3패로 흐름만 놓고 보면 상위권 못지않다.
홈에서 KT를 잡는다면 5위 굳히기를 넘어 4위 KIA까지 압박할 수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잠실 홈 시리즈 첫 경기부터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는 초반 버티기가 숙제다. KT는 한 번 출루가 이어지면 작전과 장타를 섞어 점수를 짜내는 팀이다.
최승용이 경기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고, 두산 타선이 고영표를 상대로 먼저 균열을 낸다면 경기 흐름은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잠실 경기는 선두권과 중위권이 동시에 걸린 승부다. KT는 LG를 쫓아야 하고, 두산은 5강권을 지켜야 한다.
한 팀은 위를 보고, 다른 한 팀은 뒤를 경계한다. 같은 경기지만 두 팀이 짊어진 무게는 전혀 다르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