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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작가, 한의학 고전에서 찾은 치유의 길, 신간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읽습니다』 출간

김지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6-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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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연결고리 육경 이론으로 풀어내
현대인에게 불안은 더 이상 낯선 감정이 아니다.
"혈압 280에 응급실행"… 사선 넘은 한의학도의 서늘한 경고

신간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읽습니다』 표지. 현대인의 불안을 몸의 신호로 새롭게 해석해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류 의학계나 심리학계가 관행처럼 놓치고 있던 '육체와 불안의 연결고리'를, 사선을 넘나든 한 비주류 연구자가 고전 속에서 끄집어냈다는 사실은 묵직한 시사점을 던진다. (사진=출판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신간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읽습니다』 표지. 현대인의 불안을 몸의 신호로 새롭게 해석해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류 의학계나 심리학계가 관행처럼 놓치고 있던 '육체와 불안의 연결고리'를, 사선을 넘나든 한 비주류 연구자가 고전 속에서 끄집어냈다는 사실은 묵직한 시사점을 던진다. (사진=출판사 제공)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경제적 부담, 불확실한 미래, 팍팍한 인간관계 등 다방면의 압박 속에서 현대인들은 고질적인 불안과 우울을 호소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를 단순한 심리적 나약함으로 치부해 억누르거나 외면하기 일쑤다.

이런 가운데 불안을 제거해야 할 질병이 아닌 '몸의 신호'로 재해석한 신간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읽습니다』(부크크)가 출간돼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자인 김시원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 박사과정 연구원(통증관리 전문가)은 한의학 고전인 『상한론익』을 기반으로 불안의 근원을 신체와 마음의 유기적 흐름에서 찾았다.

책의 뼈대는 저자 본인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겪은 생생한 투병기다.

과거 그는 가장으로서 짊어진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 속에서 혈압이 280을 돌파, 응급실로 실려 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다.

사선을 넘나든 이 끔찍한 경험은 그가 마음의 병을 육체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가 주목한 것은 『상한론익』의 '육경(六經)' 이론이다.

저자는 태양병(太陽病)부터 궐음병(厥陰病)에 이르는 신체의 변화 과정을 현대인의 심리 상태와 정교하게 엮어냈다.

갑작스러운 불안은 없으며, 몸의 균형점이 붕괴하는 과정이 곧 심리적 경고음으로 발현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분석이다.

총 12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를 넘어선다.

각 단계마다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 페이지를 수록해 실용적 가치를 크게 높였다.

단순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주치의가 되어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정교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특히 저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립된 현대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새로운 치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작가는 "치열한 생존 경쟁과 불확실성 속에서 하루하루 어려움을 견뎌내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작은 구명조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공지능(AI)과 소통하는 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정작 자신의 깊은 내면이나 타인과의 진짜 교감에서는 철저히 고립되어 가고 있다"며 "기계적인 소통의 이면에서 몰려오는 공허함과 불안을 다스리는 데에도 고전 한의학적 성찰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치열하게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포용적인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집필의 진정한 의도를 밝혔다.

마음 챙김에만 치중하던 기존 심리학 도서의 한계를 벗어나, 고전 한의학과 현대인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융합한 이 책은 위로를 넘어선 근본적 치유책을 제시하고 있다.

AI와 파편화된 인간관계 속에서 조용히 상처받는 대중의 정곡을 찔렀다. 맹목적인 스펙 쌓기와 무조건적인 버티기만이 미덕이 된 삭막한 판세 속에서, 억눌린 몸의 언어에 먼저 귀를 기울이자는 김 작가의 절절한 호소는 깊은 울림을 준다. 이는 병든 세상을 밑바닥부터 치유할 작지만 강력한 돌풍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읽습니다』는 주요 온라인 서점 및 출판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시원 작가. AI 기술의 고도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작금의 시대, 대중의 심리적 방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음의 병을 육체의 고전적 원리에서 찾으려는 출판계의 새로운 시도는 무척 흥미롭다. 단순히 멘탈 관리를 주문하던 기존의 힐링 트렌드에서 한 발 나아가, 신체적 징후에 주목한 점은 학문적·실용적 가치가 충분하다. (사진=김시원 작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김시원 작가. AI 기술의 고도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작금의 시대, 대중의 심리적 방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음의 병을 육체의 고전적 원리에서 찾으려는 출판계의 새로운 시도는 무척 흥미롭다. 단순히 멘탈 관리를 주문하던 기존의 힐링 트렌드에서 한 발 나아가, 신체적 징후에 주목한 점은 학문적·실용적 가치가 충분하다. (사진=김시원 작가 제공)


김지윤 더파워 기자 press.giju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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