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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에 칼 댄 당국…예탁금 3배·신규상장 중단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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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기본예탁금 1000만원서 3000만원으로 상향…매매단위 1좌서 20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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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려면 현금 3000만원을 기본예탁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진입장벽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6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투자 문턱 상향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필요한 기본예탁금은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다.

인정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가운데 70%를 보유 주식이나 ETF, 채권 등 대용증권 가치로 충당할 수 있었다. 이 경우 700만원어치 주식과 현금 300만원만 있어도 투자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3000만원 전액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신규 투자나 추가 매수를 하려면 기본예탁금 300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유지해야 하는 구조다.

매매수량 단위도 커진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좌 단위로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20좌 단위로만 사고팔 수 있도록 바뀐다.

금융당국은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통상적인 레버리지 상품의 발행가격인 1만~2만원 수준으로 발행·유통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초주식보다 낮은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봤다. 매매단위가 20좌로 확대되면 소액 거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는 오는 8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 개발 시간을 고려해 11월 중 시행된다.

신규 상품 출시도 막힌다. 당국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단일종목 관련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인버스와 커버드콜 상품도 포함된다.

이미 상장돼 거래 중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광고와 마케팅도 금지된다. 투자자 유입을 자극할 수 있는 프로모션성 활동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괴리율 관리도 강화한다. 괴리율은 ETF의 순자산가치와 시장 거래가격 사이의 차이를 뜻한다.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은 현행 3%에서 2%로 낮아진다. 기준이 낮아지는 만큼 시장가격이 실제 가치와 벌어지는 상황을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괴리율 관리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제재 근거도 마련된다. 증권사와 운용사가 괴리율 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신규 종목에 대한 유동성공급 의무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운용사의 신규 ETF 상장 제한도 검토한다.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도 빨라진다. 괴리율이 관리의무 기준의 2배를 반복적으로 초과하는 ETF는 기존 3단계가 아닌 2단계 절차를 거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사전교육도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가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은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1시간은 최근 시장 상황과 손실 사례를 반영한 사례 중심 심화교육으로 구성된다. 챕터별 중간평가 문항도 확대하고, 일정 점수에 미달하면 해당 챕터를 다시 학습하도록 할 예정이다.

투자자 위험 안내도 늘어난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손실 발생 시 손실률,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할 때의 위험 등을 푸시 알림이나 안내톡으로 자동·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조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쏠림과 괴리율 확대, 투자자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이다. 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 거래단위 확대, 신규 상장 중단, 광고 금지, 괴리율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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