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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변신…2028년 200MW 구축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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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상 10억달러 유상증자·브룩필드 최대 90억달러 인프라 조달…2028년까지 ‘각 세종’ 200MW 확대

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관련 전략적 투자협약/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관련 전략적 투자협약/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엔비디아와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브룩필드와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조달을 추진해 ‘AI 팩토리’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724만1564주다.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다. 네이버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과 맞물려 추진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 운영을 맡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컴퓨트 시장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거점은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시작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 목표도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까지 55MW 규모를 구축하고, 2027년 말까지 100MW, 2028년까지 200M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발생 시점은 2027년으로 잡았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운영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도 엔비디아와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술 제휴 등 통합 파트너십 방식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룩필드와의 협력도 동시에 추진된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조달을 위해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에 투자해 온 글로벌 대체투자사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정식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구조가 현실화하면 네이버는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해당 금액은 2028년까지 예상되는 인프라 조달 규모로, 네이버의 직접 투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팩토리 운영 기반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최신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협력 확대 기회도 발굴하겠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조치도 함께 공시했다. 네이버는 1조170억원 규모의 보통주 490만1094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투자 계약은 지난 24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사옥에서 체결됐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수연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AI 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네이버가 글로벌 AI 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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