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8% 증가…서울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등 예정됐지만 일정 연기 가능성도
[더파워 이경호 기자]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도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801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예정 물량이 58% 늘었지만 전체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사업장 여건에 따라 실제 공급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33개 단지 2만8015가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26개 단지 1만7759가구보다 1만256가구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1만8861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166가구보다 5695가구, 43% 늘어날 전망이다.
예정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공급을 준비하는 물량은 총 2만2492가구로 전국 물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개 단지 1만626가구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7972가구다. 서울은 7개 단지 6770가구, 인천은 3개 단지 5096가구가 예정됐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2530가구와 3679가구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가 총 5002가구로 예정돼 서울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 812가구와 중구 중림동 ‘충정로역자이르네’ 299가구, 중랑구 중화동 ‘중화역라온프라이빗센트로’ 250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쌍용더플래티넘서대문’ 177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소사구 ‘두산위브더제니스부천’ 2008가구를 비롯해 평택 고덕지구 3개 단지에서 총 2264가구가 예정됐다. 양주시 ‘양주회천A26’ 792가구와 여주시 ‘더샵여주역더퍼스트’ 696가구도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2706가구와 미추홀구 ‘시티오씨엘9단지오션파크뷰’ 1949가구, 검암동 ‘검암역푸르지오프라베뉴’ 441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6개 지역 9개 단지에서 552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남이 1722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1438가구, 대구 740가구, 경북 685가구, 광주·전남 638가구, 전북 300가구 순이다.
다만 예정 물량이 모두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7월에는 예정된 2만9671가구 가운데 1만8227가구만 실제 분양돼 실행률이 61%에 그쳤다. 6월 실행률 83%보다 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통상 7∼8월은 휴가철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대출 규제와 사업장별 자금 조달 여건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8월 예정 단지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한도 축소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 지원책이 마련될 경우 청약 여건을 일부 개선할 수 있지만 실제 분양 성과는 금리와 대출 정책, 분양가, 입지별 수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