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2082.8만개…전년比 1.4% 증가
60대 이상 23.3만개↑·30대 11.5만개↑…40대는 1.9만개↓
보건·사회복지 12.7만개 늘고 건설업 5.2만개 감소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9만2000개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와 숙박·음식업이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3000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7만6000개 감소해 세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2만8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29만2000개, 1.4%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취업자 수와는 개념이 다르다. 한 사람이 여러 곳에서 일하면 복수의 일자리로 계산될 수 있으며, 사회보험과 일용근로소득·사업자등록자료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집계한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1만5000개에서 2분기 11만1000개, 3분기 13만9000개, 4분기 22만1000개로 확대된 뒤 올해 1분기 29만2000개까지 늘었다.
전체 2082만8000개 가운데 지난해 같은 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계속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1만6000개로 74.0%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기존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로 교체된 대체 일자리는 318만6000개로 15.3%였다. 기업체가 새로 생기거나 사업을 확장하면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는 222만6000개로 10.7%를 차지했다.
대체와 신규를 합한 신규채용 일자리는 541만2000개로 전체의 26.0%였다. 반대로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193만4000개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가 소멸 일자리보다 29만2000개 많았던 셈이다.
산업별 증가폭은 보건·사회복지가 가장 컸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279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2만7000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8000개, 보건업에서 4만개 늘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164만1000개로 전년보다 5.6% 증가했고 보건업은 115만1000개로 3.6% 늘었다.
숙박·음식업도 5만9000개 증가한 100만7000개를 기록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이 5만6000개 늘었고 숙박업도 3000개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3만7000개 늘어난 112만8000개였다. 전문 서비스업이 2만4000개, 건축 기술·엔지니어링이 6000개 증가했다.
도소매업도 2만5000개 늘어난 218만6000개를 기록했다. 사업·임대는 2만2000개, 운수·창고와 교육은 각각 1만5000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5만개 넘게 사라졌다.
1분기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163만8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5만2000개 감소했다. 산업대분류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을 세분화하면 전문직별 공사업 일자리가 3만5000개 줄었고 종합건설업도 1만7000개 감소했다. 건설업 일자리 감소가 특정 분야가 아닌 업종 전반에 걸쳐 나타난 것이다.
건설업은 일자리의 교체와 소멸도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전체 건설업 일자리 가운데 동일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 비중은 55.3%로 전체 산업 평균 74.0%를 크게 밑돌았다.
건설업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33만9000개였지만 소멸 일자리는 39만2000개에 달했다. 전체 산업의 소멸 일자리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도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1분기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429만4000개로 전체의 20.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1000개 감소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 안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식료품 제조업은 9000개, 기타 운송장비는 3000개, 전자통신은 3000개 증가했다.
더 세분화하면 기타 식품 일자리가 6000개 늘었고 반도체가 5000개, 자동차 신품 부품이 4000개 증가했다. 기타 화학제품은 3000개, 의약품과 선박·보트 건조업은 각각 2000개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은 4000개 감소했고 비금속광물과 금속가공도 각각 3000개 줄었다. 특히 섬유제품 염색 일자리는 3000개 감소했고 기타 금속가공제품과 통신·방송장비는 각각 2000개 줄었다.
연령별 격차는 더욱 선명했다.
60대 이상 임금근로 일자리는 400만9000개로 1년 전보다 23만3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순증 규모인 29만2000개의 대부분을 60대 이상이 차지한 셈이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만 9만3000개 늘었다. 제조업에서도 2만7000개 증가했고 사업·임대 2만3000개, 협회·수리·개인 2만2000개, 도소매 2만1000개 등이 늘었다.
30대 일자리도 11만5000개 증가한 456만7000개를 기록했다. 보건·사회복지에서 2만3000개, 숙박·음식과 전문·과학·기술에서 각각 1만4000개 늘었다.
50대는 4만개 증가해 479만4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일자리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고 40대 22.2%, 30대 21.9%, 60대 이상 19.2%, 20대 이하 13.6% 순이었다.
청년층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284만3000개로 전년보다 7만6000개 감소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에서 2만6000개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공행정과 정보통신에서도 각각 1만4000개 감소했다. 건설업은 1만2000개, 보건·사회복지와 도소매는 각각 9000개 줄었다.
다만 숙박·음식업에서는 20대 이하 일자리가 2만4000개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와 협회·수리·개인에서도 각각 1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경우 일자리 이동도 다른 연령대보다 활발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같은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 비중은 52.8%에 그쳤고 대체와 신규를 합친 신규채용 일자리가 47.2%를 차지했다.
30~50대의 지속 일자리 비중이 모두 77%를 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신규채용 일자리에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24.8%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40대 일자리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4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461만5000개로 전년보다 1만9000개 줄었다.
건설업에서 2만1000개 감소했고 제조업도 7000개 줄었다. 부동산과 도소매에서 각각 3000개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은 6000개, 전문·과학·기술과 보건·사회복지는 각각 3000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일자리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여성 쪽이 훨씬 컸다.
남성 임금근로 일자리는 1149만개로 1년 전보다 7만5000개 증가했다. 여성은 933만8000개로 21만7000개 늘었다. 전체 증가분 29만2000개 가운데 약 4분의 3이 여성 일자리 증가에서 나왔다.
여성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 9만8000개 증가했고 숙박·음식 3만7000개, 전문·과학·기술 1만9000개, 협회·수리·개인 1만9000개 등이 늘었다.
남성도 보건·사회복지에서 2만9000개, 숙박·음식에서 2만2000개, 전문·과학·기술에서 1만8000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남성 4만2000개, 여성 1만개가 각각 감소했다.
기업 조직형태별로는 모든 유형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회사 이외의 법인에서 12만7000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회사법인은 9만2000개, 정부·비법인단체는 3만8000개, 개인기업체는 3만4000개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가 1159만2000개로 55.7%를 차지했다. 개인기업체는 324만4000개로 15.6%, 회사 이외의 법인은 299만7000개, 정부·비법인단체는 299만6000개로 각각 14.4%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