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아세안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더파워 이우영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약 7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미 간 대미투자와 안보 협의, 한반도 문제 등 현안이 쌓인 가운데 정부가 검토 중인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지 관심이 모인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며, 18일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주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양자회담은 올해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두 장관은 지난달 24일 통화에서 관세·투자 합의와 조선, 안보 협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정상 간 협의의 후속 조치와 한국의 대미투자 문제, 한반도 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지난달 통화에서도 양측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관심사다. 지난달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중동 정세와 역내 평화·안정 회복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고,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실질적 기여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파병 여부와 관련해 국민 안전과 경제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대한 한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식까지 논의를 진전시킬지가 주목된다. 다만 외교부가 사전에 공식적으로 밝힌 회담 의제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까지다.
양국 외교수장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통화에서 조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 정부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양측은 관련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17일부터 사흘간의 워싱턴DC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협의 결과는 18일 양국 장관 회동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