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소재·부품·장비-뿌리기술대전’에서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 끝)와 양기욱 산업통산부 산업자원안보실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IBK캐피탈이 최근 2년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수익 확보에서 성과를 거뒀다. 일부 투자조합은 청산 과정에서 60%를 웃도는 내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회사 전체 투자자산도 2020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러한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IBK캐피탈은 지난 2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소재·부품·장비-뿌리기술대전'의 산업 발전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소부장 분야의 기술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됐다.
IBK캐피탈의 투자 실적을 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소부장 기업에 집행한 투자금은 총 4014억원으로, 투자 건수는 122건에 달한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연구개발 이후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투자처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96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대주전자재료 430억원, 티에프이 170억원, 리벨리온 50억원 등을 집행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국내 첨단산업과 공급망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결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같은 기간 산업통상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가운데 투자연계형 연구개발(R&D) 수행기업 5곳에 약 8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는 기업에 후속 사업화 자금을 공급해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뒷받침했다.
기업 성장에 대한 투자는 투자금 회수 성과로도 연결됐다. 씨엠티엑스(옛 코마테크놀로지)에 투자한 '포지티브 아이비케이씨 소부장 신기술조합 제1호'는 지난해 12월 청산을 완료했으며, 조합 내부수익률(IRR)은 61.26%를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에 투자한 '세븐브릿지-아이비케이씨 그린에너지 신기술투자조합'도 2024년 6월 청산 과정에서 41.99%의 내부수익률을 거뒀다. 소부장과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자금 회수와 수익 창출로 이어진 사례다.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IBK캐피탈의 자산 구조도 달라졌다. 별도 재무상태표 기준 투자자산은 2020년 1조159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6227억원으로 126.2% 증가했다. 약 5년 6개월 만에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은 7조9885억원에서 12조2768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IBK캐피탈은 창업투자회사로 출발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을 확대해 왔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부장과 국가전략산업, 첨단제조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약 9183억원의 모험자본을 신규 공급했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펀드 운용사(GP)로서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출자자(LP)로서 다른 펀드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 공급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생산적 금융 공급 목표도 제시했다. IBK캐피탈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투자금융을 통해 총 4조원의 모험자본을 생산적 부문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목표는 8000억원으로,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금융 기준 약 4900억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의 60%를 넘어섰다. 대출을 포함한 전체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같은 기간 1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투자 방식도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단계에 맞춰 운영한다. 소부장·첨단산업 기업은 기술 검증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기술력과 시장성뿐 아니라 중장기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통주와 전환사채 등 기업의 성장 단계와 자금 수요에 적합한 투자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기술개발 이후 생산설비 확충이나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줄이는 한편, 공동투자 파트너와의 협업과 투자 이후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의 시장 진입과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앞으로도 투자 검토와 집행, 사후관리, 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신규 투자조합 결성과 유망기업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책 금융기관의 자회사라는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면서 투자수익도 함께 확보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