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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0.25%p 금리 인상…한미 금리차 다시 1%p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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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p 인상…2023년 7월 이후 처음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 4.1%…6월 3.8%서 0.3%p 상향
PCE 물가 전망 3.7%로 높이고 성장률 2.3%·실업률 4.1% 제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섯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끝내고 3년2개월 만에 다시 긴축에 나섰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도 4.1%로 높이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결정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국내 지출과 자본투자도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보다 빠르게 되돌리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한 차례 인상보다 이후 경로에 쏠렸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제시됐다. 지난 6월 3.8%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현재 금리 범위의 중간값이 3.875%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의 올해 남은 정례 FOMC는 10월 27~28일과 12월 8~9일 두 차례다. 추가 긴축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향후 결정은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가 전망도 상향됐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해 지난 6월 3.6%보다 0.1%포인트 높였다. 근원 PCE 물가 전망도 3.4%로 6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성장 전망은 오히려 강해졌다.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6월 2.2%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내년 전망도 2.4%로 0.1%포인트 상향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4.1%로 기존 4.3%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과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판단이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 셈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와 고용이 강해졌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기준금리 조정이 ‘인하’가 아닌 ‘인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으며, 금리 결정 직후에도 미국 금리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상단 4.00%와 비교한 한미 금리차는 1.00%포인트가 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까지 올린 만큼 향후 물가와 고용,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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