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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가계대출 급증…신용대출이 절반 이상 차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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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8월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2730억원 증가해 ‘6·27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 직후였던 7월(1335억원)의 두 배를 넘었고, 6월(2251억원)보다도 많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604조5498억원으로 한 주 사이 5796억원 늘었으며, 신용대출은 103조9687억원에서 105조380억원으로 1조693억원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담대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동한 데다, 공모주 청약과 정부의 추가 규제 예상에 따른 ‘선(先)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하반기 총량 목표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긴장하고 있다. 최근 하나·NH농협·신한은행 등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일부 은행은 전국 단위에서 다주택자의 전세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대출모집인이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리 대출을 받도록 권유하는 사례가 있어 제한이 불가피했다”며 “신청 급증이 수개월 뒤 대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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