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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美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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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또는 보완과 함께 미국의 기술 지원·연료 공급이 수반돼야 가능한 사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발언은 정책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이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곳으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일환으로 해당 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즉각적인 화답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북한·중국 잠수함 추적에 한계가 있다”며 “연료 공급이 허용되면 자국 기술로 재래식 무기 탑재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한반도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수함 연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요하며, 후속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 인하의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 기업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2000억달러는 현금 직접 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투자금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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