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경제계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양국의 금융·산업 협력에 폭넓은 진전을 이룬 합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이번 협상은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로,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투자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시장 안정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상이 첨단기술·조선·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의 공동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산업 협력 기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경제인협회도 대표 대미 경제협력 창구로서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는 한목소리로 이번 협상이 한미 경제동맹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도 각각 논평을 내고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등 일부 고율 관세 품목에 대한 추가 협의와 수출 금융 지원 확대 등 후속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29일 총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고,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며 상호관세율을 15%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