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우리별연구동 엘리베이터 설치·홍보관 리뉴얼 추진
[더파워 최병수 기자] KAIST는 임당장학문화재단으로부터 5억원의 기부금을 후원받아 대전 본원 ‘정몽헌우리별연구동’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모친 김문희 이사장이 창립했고 현재는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기부로 KAIST와 현대그룹의 오랜 협력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기업이 과학·교육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 공헌 사례로 평가된다.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설립된 공간으로,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조직이 탄생했다. 이곳에 자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소형위성, 초소형군집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을 이끌어왔다.
현재 연구동에는 연구원 80여 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불편 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KAIST는 기부금을 활용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연구 장비 운반 효율과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2008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은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용한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재구성된다. 매년 국내외 학생·일반인·연구기관·정부 관계자 등 1000명 이상이 찾는 공간으로, KAIST의 우주 연구 역사와 성과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KAIST는 이번 사업을 기념해 21일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광형 총장은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한국 우주기술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임당장학문화재단의 후원이 KAIST의 미래 우주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의 과학·우주 분야에 대한 뜻을 이어 이번 사업이 젊은 인재들의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