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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20조…메모리 초호황에 역대 최대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1-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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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설아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재현되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리고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조원, 매출이 9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2%, 22.7% 증가했으며 분기·연간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2조1천700억원)보다 64.3% 늘어난 것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2018년 3분기 17조5천700억원 이후 7년여 만에 기존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천300억원으로 2018년 58조8천900억원, 2017년 53조6천500억원, 2021년 51조6천3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간 매출도 최대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2조7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22년 302조2천300억원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스마트폰·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넘어서는 초강세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가운데 생산능력(캐파)이 가장 큰 기업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전 제품군에 걸친 가격·수요 강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HBM을 포함한 메모리 제품 전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 달 내 실적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92조5천445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6% 늘어난 19조6천457억원으로 제시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조원대에 머물렀으나,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과 HBM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시장의 기대 수준이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사업부별 잠정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17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한다. 전 분기(7조원) 대비 10조원 안팎 늘어난 규모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2조원대, 디스플레이는 1조원대, 자동차 전장 계열사인 하만은 5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TV·가전 사업부는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실적 발표 행사를 열어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공식 공개할 방침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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