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혈관감압술 후 재발 환자 17명 중 88.2%에서 통증 감소
[더파워 이설아 기자]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다시 나타나는 재발성 삼차신경통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팀은 미세혈관감압술 이후 재발성 삼차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고해상도 MRI를 활용해 표적을 설정한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을 시행한 결과, 다수에서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리면서 번개 치듯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분리·완화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일부에서는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시간이 지나 다시 발생해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박창규 교수팀은 2010년5월부터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뒤 통증이 재발해 감마나이프 수술을 추가로 시행한 재발성 삼차신경통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통증 척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88.2%에 해당하는 15명에서 통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해,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이 재발성 삼차신경통에서 실질적인 증상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고해상도 MRI를 기반으로 한 표적 설정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수술 후 조직 변형이나 흉터 등으로 인해 방사선 조사 목표를 정확히 잡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데, 고해상도 영상기법을 활용하면 왜곡된 삼차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해 표적을 보다 정확히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창규 교수는 “양성자 밀도 영상(PDWI) 등 첨단 MRI 기법을 활용하면 왜곡된 삼차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록 소규모 연구이지만, 미세혈관감압술 이후 재발성 삼차신경통 환자에서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