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5일 중국공상은행(ICBC)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협력 구조 고도화 및 중장기 금융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진옥동(오른쪽)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랴오 린 ICBC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중국공상은행(ICBC)이 통화스왑과 자금조달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 진옥동 회장이 지난 5일 랴오 린 중국공상은행 회장과 만나 민간 통화스왑 확대를 포함한 중장기 금융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ICBC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외화 유동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통화스왑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자금 조달 협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양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와 기업금융(IB) 분야에서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도 타진했다.
신한금융과 ICBC는 2008년부터 원화·위안화 간 통화스왑 계약을 유지하며 양국 금융시장 유동성 안정에 기여해 왔다. 이후 신한금융의 자본 효율성 제고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ICBC의 한국 관련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상호 목표에 따라 자산 운용·관리 측면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기존 통화스왑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과 더불어 양 측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중복되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통화스왑을 체결해 외화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방안까지 논의가 확장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단순히 거래 규모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 조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 협력 모델을 한 단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민간 금융그룹 간 통화스왑과 공동 조달 채널을 활용하면 대외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IB·투자 비즈니스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진옥동 회장은 “ICBC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보유한 파트너”라며 “신한금융은 ICBC와의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 그룹 간 실질적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동 성장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