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삼성SD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SDS는 2027년 FCF 1850억원과 2027년부터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성 회복 기대감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만915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지난 20일 종가 16만4800원 대비 상승여력은 45.6%다.
미래에셋증권은 AI 시대 개화에 따라 GPU와 전력, 네트워크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GPU 인프라 역량을 보유해 국내 AI 인프라 시장 확대 과정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클라우드 매출액은 2027년까지 연평균 18%까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구미 등 신규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2029년부터는 CSP 사업 성장세가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투자 여력도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S가 10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5조원이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연간 2조원 수준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또 현재 약 4조원의 자금을 활용해 AI 관련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에 나설 경우 중장기 멀티플 재평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AX 시장 성장 역시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임 연구원은 “전 산업에서 AI 전환 논의가 본격화되는 초기 단계”라며 “기업 규모가 확대될수록 단순 프론티어 모델 활용을 넘어 프라이빗 모델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공공·제조업은 보안과 데이터 통제 중요성이 커 프라이빗 AI 구축 수요가 확대될 수 있고, 삼성SDS는 대형 SI 수행 경험과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실적은 올해보다 내년 이후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S의 2026년 매출액을 14조1690억원, 영업이익을 826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7% 감소하는 수준이다. 다만 2027년에는 매출액 14조8760억원, 영업이익 1조960억원으로 각각 5.0%, 3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영업이익률은 7.4%로 2026년 5.8%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별로는 클라우드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이 2025년 2조6800억원에서 2026년 3조660억원, 2027년 3조622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IT서비스 매출은 6조5400억원, 6조7930억원, 7조382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물류 매출은 2025년 7조3860억원에서 2026년 7조3760억원, 2027년 7조4940억원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SDS는 금융·공공·제조업 중심의 대형 SI 수행 경험과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보안성과 데이터 통제가 요구되는 기업군에서 AI 구축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AX 서비스에 1조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