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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또 PC방 찾았다…크래프톤·엔씨 수장과 게임·AI 협력 논의

류동우 기자

기사입력 : 2026-06-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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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날 T1 이어 신논현 PC방 방문…배틀그라운드·아이온2 행사 잇따라 참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파워 류동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방한 기간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첫 일정으로 e스포츠 구단 T1의 PC방을 찾은 데 이어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경영진과도 PC방에서 만남을 갖는 일정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을 찾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와 장태석 ‘PUBG: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날 오후 현장에 도착한 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장 의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장태석 총괄과 만난 자리에서는 “PUBG를 만든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게임과 인공지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 기반 게임 기술 협력 등이 거론된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엔비디아와 게임 기술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왔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에는 AI 동반자 시스템인 ‘PUBG 앨라이’를 선보였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는 캐릭터가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적용했다.

협력 범위는 게임을 넘어 로봇 분야로도 확장되는 흐름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했으며, 미국 본사 최고경영자에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한국 법인 대표에는 이강욱 최고AI책임자를 선임했다.

황 CEO는 크래프톤 일정 이후 인근 PC방으로 이동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엔씨는 이날 해당 PC방에서 MMORPG ‘아이온2’ 이용자 행사인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진행한다.

황 CEO와 김 대표는 게임과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아이온2’ 이용자들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참석하는 가운데, 황 CEO가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직접 출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이온2는 엔씨의 주요 신작으로, 출시 당시 엔비디아의 ‘DLSS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 NC AI도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국내 로봇·AI 스타트업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방한 일정에서 PC방을 반복적으로 찾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5일 입국 직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만났다.

황 CEO는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엔비디아 성장의 기반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도 PC방을 국내 게임사 수장들과의 회동 장소로 택하면서 한국 게임 생태계와 AI 기술 협력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낸 셈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최근 게임 그래픽 기술뿐 아니라 생성형 AI, 피지컬 AI, 로봇, AI PC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AI 캐릭터, 이용자 경험 고도화, 게임 제작 효율화 등을 두고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이날 PC방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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