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서 흔히 발견되는 갑상선 종괴…초음파 위험도 평가 후 필요 시 세포검사로 악성 여부 확인
[더파워 이설아 기자]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결절’이라는 소견을 확인하면 암을 먼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갑상선결절은 성인에게 흔히 발견되는 질환으로, 실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일부에 그친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조직 안에 생긴 종괴를 뜻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양성이다. 낭종, 증식성 결절, 염증성 결절 등 형태도 다양하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이 발견됐다고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초음파 소견과 세포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결절이 작고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결절이 커지면 목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절 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진단의 기본은 갑상선 초음파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모양, 경계, 석회화 여부 등을 확인한다.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으면 초음파 유도하에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필요하다. 결절의 자율성을 확인하고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함께 살피기 위해서다. 병변의 범위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CT나 MRI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조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초음파로 위험도를 평가한 뒤 필요한 경우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향은 결절의 크기, 증상,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양성으로 확인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낭종 형태의 결절은 주사침으로 내부 액체를 제거해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없다면 바로 치료하기보다 추적 관찰을 선택할 수 있다.
반대로 결절이 계속 커지거나 목을 압박해 불편감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세포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추가 검사가 권고된 경우,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추적 관찰 중 결절 크기가 증가한 경우도 진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아기 두경부 방사선 노출력이 있는 경우, 양성 진단 이후 정기 추적 관찰을 받지 못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암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결절이 발견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양성으로 진단됐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