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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 1500억 펀드 띄운다…AI·IP 콘텐츠 집중 투자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7-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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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금융위, K-컬처 밸류업 펀드 운용사 공모…국민성장펀드 첫 부처 정책펀드 협업 사례

'K-컬처 밸류업 펀드' 모식도이미지 확대보기
'K-컬처 밸류업 펀드' 모식도
[더파워 이설아 기자] 정부가 K-컬처 산업에 투자하는 1500억원 규모의 대형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기존 500억원 안팎의 문화·콘텐츠 펀드로는 대형 콘텐츠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결합해 투자 규모를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금융위원회는 22일 ‘K-컬처 밸류업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컬처 밸류업 펀드는 K-컬처 산업 전반과 AI 콘텐츠, 콘텐츠 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1500억원 규모의 펀드다. 재원은 문체부 재정 500억원, 산업은행·첨단전략산업기금 출자 300억원, 민간자금 700억원 이상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번 펀드를 통해 K-컬처를 단순 문화 소비재가 아니라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는 정책금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문화·콘텐츠 분야에는 문체부를 중심으로 모태펀드 문화계정, 영화계정,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등이 운용돼 왔다.

다만 이들 펀드는 조성 규모가 500억원 안팎이어서 제작비가 큰 대형 콘텐츠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K-컬처 밸류업 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산업은행 자금 300억원이 참여하면서 전체 규모를 1500억원으로 키웠다. 이에 따라 개별 투자 건에서도 기존보다 큰 규모의 자금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펀드는 두 분야로 나뉘어 운용된다. 첫 번째는 AI·IP 분야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거나 게임, 영상, 음악 등 콘텐츠 IP를 활용해 K-컬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AI·IP 펀드는 K-컬처 산업 영위 국내기업에 목표 결성액의 50%를 투자해야 한다. 이 가운데 AI 기반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25%,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K-컬처 산업 영위 국내기업에 25%를 투자하는 구조다. AI 콘텐츠와 IP 활용 분야는 중복 산정할 수 없다.

두 번째는 콘텐츠 혁신 분야다. 이 분야는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콘텐츠 혁신 펀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 등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콘텐츠 산업 기업에 투자한다. K-컬처 산업 영위 국내기업에 목표 결성액의 50%, 콘텐츠 제작·유통 등 콘텐츠 산업 기업에 15%를 의무 투자해야 한다.

정부가 정의한 K-컬처 산업은 콘텐츠 산업과 한류 산업, 한류 연관 산업을 포함한다.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산업 진흥법상 콘텐츠 산업과 콘텐츠사업자가 속하는 업종을 뜻한다.

한류 산업과 한류 연관 산업은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상 한류와 한류 연관 산업을 의미한다.

AI 기반 기술은 K-컬처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 또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IP 활용은 콘텐츠 IP를 소유하거나 이용·사용 등 사업권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우를 뜻한다.

문체부와 금융위는 두 펀드 모두 첨단전략산업기금의 투자 분야인 콘텐츠 분야에 첨단기금 출자비중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5~25%를 투자하도록 해 콘텐츠 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문체부 정책펀드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재정과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민간자금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부처별 펀드출자사업과 협업해 각 부처의 역점 사업을 지원하고, 건별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 안에 부처사업지원 분야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 K-컬처 밸류업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정부 부처 정책펀드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확대 조성한 첫 번째 사례다.

정부가 K-컬처 분야의 정책금융을 키우는 배경에는 콘텐츠 산업의 확장성이 있다.

최근 K-컬처는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산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웹툰과 게임이 드라마, 영화, 공연으로 확장되고, 인기 콘텐츠가 관광과 소비재 수출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펀드를 통해 K-콘텐츠의 파급효과를 키우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화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관은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전 부처 중 최초로 문체부의 정책펀드에 함께 출자해 K-컬처 산업에 투자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K-컬처를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도 각 부처들이 추진 및 조성하는 펀드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매칭시켜 그 규모를 키우고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의 역점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처 매칭 사업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 400억원, 산업은행 자금 500억원 등 총 9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K-컬처 밸류업 펀드 운용 제안서 접수는 8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운용사는 9월 중 선정·발표될 예정이다.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조만간 출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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