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즈닷지지, 윈도우11 PC서 프로그램 자동 설치·맥아피 광고 노출 주장
LG전자 “이용자 승인 거치는 정식 설치 소프트웨어…애드웨어 아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를 PC에 연결한 뒤 이용자 동의 없이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백신 광고가 노출됐다는 해외 보도가 나왔다. LG전자는 해당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정식 설치 소프트웨어라며 해외에서 제기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21일 게임 정보 플랫폼 게임즈닷지지(GAMES.GG)는 일부 LG 울트라기어 모니터를 윈도우11 PC에 연결한 뒤 ‘LG Monitor App Installer’가 별도의 동의 절차 없이 설치되는 현상을 자체 테스트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게임즈닷지지는 여러 대의 윈도우11 PC에 모니터를 연결한 결과, 모니터 드라이버가 설치된 직후 해당 프로그램이 시스템에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설치 여부를 묻는 안내창이나 동의 화면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프로그램이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돼 부팅할 때마다 실행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로그램 실행 이후 맥아피 프리미엄 30일 무료 이용을 권유하는 팝업 광고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이용자는 게임즈닷지지를 통해 “1200달러를 지불한 대가로 애드웨어를 받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접근 권한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게임즈닷지지에 따르면 앱의 권한 항목에는 시스템 자원과 인터넷 연결을 비롯해 위치정보, 기기 정보, 온라인 활동, 연락처 데이터, 사용자 자격증명, 거래 관련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해당 현상이 재현됐다고 지목된 제품은 LG 울트라기어 34GX900A-B와 OLED 게이밍 모니터 39GX950-B 등이다. 게임즈닷지지는 새 제품뿐 아니라 사용한 지 최대 3년이 지난 모니터에서도 최근 윈도우 업데이트 이후 같은 팝업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는 해외 보도를 통해 확산한 내용이 실제 설치 방식과 프로그램의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Monitor App Installer는 모니터와 PC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식 설치 관련 소프트웨어”라며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 성격의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마우스나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연결할 때와 마찬가지로 윈도우의 표준 장치 설치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안내된다”며 “사용자의 승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동의 없이 자동으로 설치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LG전자 모니터 이용에 필요한 앱이나 회사가 추천하는 소프트웨어의 설치 링크를 안내하는 용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자 몰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광고를 노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맥아피 광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해외 보도 내용과 선을 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백신 광고를 노출하기 위한 광고 앱이 아니며 맥아피 광고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블로그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인 것처럼 소개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됐다고 부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