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카페 7곳과 업무협약 체결, 생활권 중심 휴식 인프라 구축
음료 제공부터 휴게공간·화장실 이용까지 지원… 이동노동자 복지 강화 기대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시가 배달·대리운전·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권 중심 쉼터 확대에 나섰다.
전주시는 9일 시청 3층 시민소통공간에서 윤동욱 부시장,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 참여 점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편의점·카페 연계형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운영 중인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와 함께 시민 생활권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과 카페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일정한 근무 장소가 없고 이동이 빈번해 충분한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지역 내 편의점과 카페를 연계해 이동노동자들이 업무 동선 중 언제든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거점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점포는 △CU 전북도청사랑점 △CU 전주대평생교육원점 △CU 전주서곡대로점 △CU 송천샘터점 △세븐일레븐 전주인후사랑점 △커피집 평화점 △이마트24 전주아중센터점 등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완산구에 4개소, 덕진구에 3개소가 운영돼 지역별 균형 있는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협약에 따라 전주시와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약 2500명의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1인당 2000원권 쿠폰 2장을 지원한다. 참여 점포들은 쿠폰을 활용한 음료 제공은 물론 휴식 공간과 화장실 이용 등 기본적인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음료 지원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달과 택배, 물류, 대리운전 등 외부 활동이 많은 노동자들이 잠시 업무를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근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실제 이용 현황과 참여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운영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용 빈도와 만족도, 현장 의견 등을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동노동자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휴식 지원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앞서 효자동과 송천동에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택배 종사자를 직접 찾아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이동노동자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편의점·카페 연계형 쉼터는 기존 거점형 쉼터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이동노동자들이 일상적인 업무 현장 가까이에서 더욱 손쉽게 휴식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쉼터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촘촘한 노동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은 “이동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 가까이에서 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참여 점포와 수행기관이 함께하는 사업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동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휴식 지원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