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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소비 위축·원가 부담에도 매출 성장 지속…중국·러시아 하반기 회복세 기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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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전경
[더파워 최병수 기자] 오리온이 코코아류·쇼트닝 등 원재료비 상승과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출고 회복과 러시아 고성장을 기반으로 실적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한솔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쟁사 재고 소진 종료와 러시아 CAPA(생산능력) 증설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오리온의 국가별 단순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7,791억 원, 영업이익은 1,245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영업이익률 16.0%).

국내 부문은 매출 2,913억 원(전년비 5%), 영업이익 480억 원(3%)을 기록했다. 소비 부진과 일부 채널 거래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코스트코에 참붕어빵이 신규 입점하면서 수출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부문은 매출 3,048억 원(3%), 영업이익 523억 원(-7%)을 기록했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매출이 1% 증가에 그쳤으며, 4~5월 경쟁사의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확대가 동사 실적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6월 이후 출고가 회복되며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1,026억 원(4%), 영업이익 144억 원(-7%)을 기록했다. 내수 위축과 비우호적 환율, 수출 통관 지연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효과로 현지통화 기준 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매출 804억 원(64%), 영업이익 98억 원(46%)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의 일시적 납품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와 루블화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현지통화 기준으로 49%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공장 가동률은 120%를 초과한 상태로, 하반기 라인 증설 이후에도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기준 약 10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중국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는 3분기를 전후해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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