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은 1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1763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수주는 도시정비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6조734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연간 수주 목표(31조1000억원)의 53.7%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94조7613억원으로 약 3.1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주요 국내외 현장의 안정적인 공정 진척이 꼽혔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고수익 공정이 본격화되며 영업이익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1.4%포인트 낮아진 167.9%, 유동비율은 1.4%포인트 오른 145.3%로 집계됐다. 현금성 자산은 3조5410억원 수준이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프로젝트와 에너지 전환 사업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기존 건설업의 범위를 넘어선 신규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SMR(소형모듈원전), 태양광 등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