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기업을 돕기 위해 총 8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대출 만기 연장·금리 우대·보험료 유예 등 금융지원을 포함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키트 500여 개를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자영업자·중소기업에는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하며, 원리금 상환 유예와 연체이자 면제도 병행한다. KB손해보험·국민카드도 보험료·카드대금 유예 및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피해 고객의 부담을 줄인다.
하나금융도 2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개인 5000만 원, 기업 5억 원 이내의 대출과 금리 감면,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시행한다.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보 역시 각각 카드대금 청구 유예, 보험료 납부 유예, 추정보험금 우선 지급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을 기부하고, 운전자금·시설자금 등 총 2000억 원 규모의 특별 대출과 함께 최대 1.5%포인트 금리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이자 지급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긴급구호세트 1000여 개와 급식차량도 피해 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한금융도 성금 20억 원을 전달하고, 구호키트와 텐트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등을 지원하고, 신한카드는 카드대금 청구 유예 및 분할상환 제도를 운영한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납부 유예와 정상적인 보장 유지 조치를 실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성금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피해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