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 주파수 경매와 국내 AI RAN 사업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의 투자 모멘텀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6일 통신장비 업종에 대해 유선 광통신은 미국 업체 중심, 무선 5G·6G 장비는 국내 업체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유선 광통신의 경우 시에나, 시스코, 코히런트, 루멘텀 등 미국 업체 위주로 매수에 임하고, 무선 통신의 경우 RFHIC, KMW, 쏠리드, LIG아큐버, HFR, 오이솔루션 등 국내 업체 위주로 매수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국내 통신장비 업체 주가가 업종 내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 기대가 낮은 일부 광통신장비 업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무선통신 선발 업체들은 낙폭이 제한적이고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신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무선통신장비 업종의 핵심 변수로 미국 주파수 경매와 국내 AI RAN 사업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6월 주파수 본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3분기에는 미국 통신사의 공급업체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에서도 6월 말 이후 AI RAN 사업이 구체화되면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장비주가 통상 정부 정책 마련, 통신사 투자 계획 발표, 벤더 선정과 수주·실적 확인 단계에서 순차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주파수 경매 이후 낙찰 통신사가 공개되고 공급업체 선정이 이어질 경우 국내 주요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의 주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선통신장비 업종의 상승 흐름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나증권은 이번 무선 투자가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라는 점에서 2027년 5G SA 구축을 시작으로 2030년 6G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장기 사이클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무선통신장비주의 상승 흐름이 최소 202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통신장비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쏠리드, 알에프에이치아이씨, LIG아큐버, 케이엠더블유, 아이씨티케이, 우리넷, RF머트리얼즈, 오이솔루션, 유비쿼스, 에치에프알 등을 제시했다.
종목별 목표주가는 쏠리드 3만원, 알에프에이치아이씨 15만원, LIG아큐버 8만원, 케이엠더블유 5만원, 아이씨티케이 4만원, 우리넷 2만5000원, RF머트리얼즈 15만원, 오이솔루션 6만원, 유비쿼스 2만2000원, 에치에프알 5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국내외 통신장비주가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하나증권은 고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2025~2028년 국내 무선통신장비주 랠리가 2018~2020년보다 더 길고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