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스포츠

남자 핸드볼 H리그, 왕조 교체 속 새 판도 형성...인천도시공사 시대 열렸다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3 10:31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남자 핸드볼 H리그, 왕조 교체 속 새 판도 형성...인천도시공사 시대 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성민 기자]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약 6개월간의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이번 시즌은 인천도시공사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남자부는 두산의 장기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산이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인천도시공사가 빠른 템포와 공격력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최종 순위에서는 인천도시공사와 두산의 위치가 뒤바뀌었고,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은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여기에 충남도청의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시즌 전체적으로 순위 경쟁 구도가 이전보다 한층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전국 7개 도시에서 정규리그 75경기와 포스트시즌 3경기 등 총 78경기를 치렀다. 리그는 경기 운영과 함께 청소년 정신건강 캠페인인 ‘마음의 패스’ 활동도 병행하며 사회공헌 프로그램 확대에도 나섰다.

인천도시공사는 21승 4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시즌 내내 연패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장인익 감독 체제 아래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선 인천은 빠른 공격 전개와 높은 득점 생산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남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700골을 돌파한 73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다.

이요셉과 김진영, 김락찬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은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고, 수비에서는 박영준과 박동현, 전진수가 안정감을 더했다. 시즌 중 기록한 14연승 역시 인천의 상승세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SK호크스는 15승 2무 8패로 2위에 올랐지만 또다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 조직력은 안정적이었지만, 공격 생산력 저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공격 보강을 위해 영입한 박광순이 부상 여파로 기대했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정규리그에서 인천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남시청은 13승 1무 11패로 3위를 기록했다. 전역 후 복귀한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지만, 핵심 공격 자원의 부상 공백이 시즌 내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왼손잡이 라이트백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공격 전개 다양성이 떨어졌고, 속공 효율 역시 감소했다. 다만 박재용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다.

두산은 10승 1무 14패로 4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H리그 출범 이후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악재가 치명적이었다. 김동욱과 정의경, 조태훈, 강전구 등 핵심 선수들이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정상적인 전력 운영이 어려워졌다.

공격력 자체는 리그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비 균형이 크게 흔들렸다. 수비 자원들이 공격까지 병행하면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무너졌고, 실점 수치도 크게 증가했다.

충남도청은 9승 2무 14패로 5위에 자리했지만 시즌 흐름만 놓고 보면 가장 인상적인 팀 가운데 하나였다. 창단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신예 육태경의 성장이 돋보였다. 김태관의 부상 공백 속에서 공격 중심 역할을 맡은 육태경은 164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중반 연승 흐름을 만들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경기 후반 실책 관리에서는 여전히 숙제를 남겼다.
남자 핸드볼 H리그, 왕조 교체 속 새 판도 형성...인천도시공사 시대 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상무 피닉스는 화려한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각 팀 주축 선수들이 입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이 변수로 작용했다.

오황제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 이탈이 반복됐고, 결국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격 생산력 역시 최근 몇 시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각 팀의 선수층과 위기 대응 능력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시즌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변수가 리그 전체 흐름을 흔든 가운데, 인천도시공사의 첫 통합 우승과 충남도청의 상승세는 다음 시즌 판도 변화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종목분석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