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 잠정치 발표…신규연체 3.3조원,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대에 올라서며 기업대출 부문의 건전성 부담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6년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발표하고, 5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말 0.61%보다 0.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0.64%와 비교해도 0.0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이었다. 전월 2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줄었다. 5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 1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는 늘고 정리 규모는 줄면서 연체채권은 한 달 동안 1조7000억원 증가했다.
5월 중 신규연체율도 전월보다 올랐다. 5월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 0.12%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0.14%와 비교하면 0.01%포인트 낮았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 0.74%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77%보다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였다. 전월 말 0.22%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 0.15%보다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집계됐다. 전월 말 0.90%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95%와 비교해도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더 높았다. 전월 말 0.98%보다 0.13%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 1.03%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5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 0.78%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82%와 비교하면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올랐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낮았다.
5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 0.42%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47%보다는 0.02%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였다. 전월 말 0.30%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 0.32%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즉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90%로 집계됐다. 전월 말 0.83%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94%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연체율이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관리 강화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연체율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매각과 충분한 자본 및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