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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1% 감소 전망…하나·신한 웃고 KB·우리 울상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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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사별 실적 흐름은 뚜렷한 희비를 드러낼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총 5조1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687억원)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과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 전망치는 최근 들어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어,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는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별로는 명암이 뚜렷하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1조6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07억원)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지주도 2분기 순이익이 8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MTS 개발과 신규 인력 채용 등 판관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1조47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보다 더 큰 폭인 7.3% 성장한 1조1221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확대된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연간 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총 17조8250억원으로, 지난해 16조5268억원 대비 8%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5조6152억원으로 11.7% 증가하고, 신한금융은 5조845억원으로 11.5%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4조158억원으로 6.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3조1095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들은 순이자이익 감소 우려 속에서도 증권·보험·외환 등 비이자 부문 강화로 수익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2분기 실적 발표는 KB금융이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각각 예정돼 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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