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분기(2Q25) 정유 부문 실적 악화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정제마진 회복과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사 수익성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을 매출 18조1000억 원, 영업손실 3899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전 분기 대비 14.3% 감소한 수치다. 유가 하락과 OSP(중동산 원유 공식판매가격) 부담, 부정적인 재고효과 등으로 정유 부문 실적이 부진했으며, 화학 부문도 정기보수 영향으로 18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북미 지역 가동률 상승에 따라 AMPC(선급지원금) 수취 금액이 확대되며 영업손실이 1540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는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3066억 원으로 추정했다. 정제마진 상승과 PX 스프레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OSP 및 유가 안정화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과 배터리 실적 개선 기대,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상승 등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상승여력 축소를 고려해 투자의견은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100% 지분 확보, IPO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배터리 부문 연간 영업적자는 전년 1조1000억 원에서 올해는 8312억 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순차입금 부담 등 재무 구조 개선의 가시화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