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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사망자 18명·실종자 9명…시설 피해 4000건 넘었다”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07-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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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풍수해 피해 현장/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산청군 풍수해 피해 현장/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지난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외에도 도로와 건축물 침수 등 피해가 4000건을 넘어서며 복구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오전 6시 기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를 통해 이 같은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자는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에서 각각 4명, ▲광주 북구에서 1명 발생했다.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호우로 인해 대피한 주민은 전국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9887세대, 1만41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04세대 2653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시설 피해도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공기 62편이 결항했고, 일반국도 8곳이 통제됐으며 철도도 대곡~의정부 구간이 일시 운행 중단되는 등 교통 불편도 이어졌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등으로, 남부 내륙 지역에 집중됐다. 20일 기준 경기 북부에도 많은 비가 내리며 가평 197.5㎜, 의정부 178.5㎜, 양주 154.5㎜ 등의 일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21일 아침까지 전남·경남·제주, 오전 9시부터는 전북과 경북, 오후부터는 수도권·강원·충청 지역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소나기가 예보돼 추가 피해 우려도 큰 상황이다.

정부는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된 것을 반영해 전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낮추고 중대본 비상 3단계도 해제했다. 이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비상단계 격상 이후 사흘 만의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으며,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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