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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그룹, ‘R&D 정면 돌파’로 불황 넘는다…친환경·고부가 전략 본격화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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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더파워 유연수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산 공급 과잉 등 복합 위기를 R&D 강화와 제품 고도화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친환경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자동화 공정 개선 등 전사적 혁신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 구축에 나섰다.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솔루션중합 스티렌부타디엔고무)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비 개선·타이어 수명 증대·에너지 저감 등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합성고무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해 탄소저감형 신소재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합성고무 생산 시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 중이며, 상업화를 위한 공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수용성·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저감할 수 있어 환경 규제에 유리하며, 선박 및 바닥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적용을 확대 중이다. 관련 설비 투자도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며, 탄소 배출량 산정과 바이오 인증 획득도 준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메틸렌 디이소시아네이트)의 친환경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식물성 소재 기반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친환경 인증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폐폴리우레탄을 열분해해 재생 가능한 폴리올을 회수·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 중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 전선, 호스 등에 쓰이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용 주행 소음 저감 소재, 열전도·절연 소재 등 미래차에 특화된 고기능 제품 개발이 핵심이며, 하반기 중 친환경 공정 실증을 통한 현장 적용도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부품용 친환경 소재 개발과 ‘에코 등급’ 인증 제품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전통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R&D를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화, 고기능 신소재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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