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올해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액이 7월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액은 1,01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체불액 1,10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체불액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20년 약 402만원에서 2024년 476만원, 올해 7월 기준 503만원으로 늘어났다.
체불은 주로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체불액의 89%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올해 7월까지 4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3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임금은 노동의 정당한 대가이자 생존권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부는 이주노동자 체불이 급증하는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