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동물과 사람 간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건수가 10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성남 중원)은 19일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건수는 7,673건으로 2015년(1,674건) 대비 3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간 전파되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 등 250여 종의 병원체로 발생한다. 지난해 발생 현황을 보면 살모넬라균 감염증이 3,7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3,354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274건 순이었다.
실제 사례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동물병원 종사자가 치료 중이던 반려견에 물린 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고, 같은 해 8월에는 인천 강화도의 한 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반려견 일부에서 브루셀라 양성 의심 반응이 확인됐다.
이 의원은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7억7천만 명이 감염되고 7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항생제 내성 증가와 신·변종 감염병 확산 속에 ‘넥스트 코로나’는 언제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이 잦은 반려견 번식장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사람-동물-환경이 함께 대응하는 원헬스 거버넌스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