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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1년 만의 방한…미중·한중 정상회담 잇따라 주목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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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 도착/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APEC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 도착/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전용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며 11년 만의 한국 방문 일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 갈등 완화와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31일에는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 주석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2박 3일간의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회담으로, 관세·기술 패권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올해 초부터 고율 관세를 주고받다가 지난 5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며,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50%(펜타닐 관련 20% 포함),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까지 미중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 협상의 기본 틀(프레임워크)이 마련되며 관계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유예하는 대신, 미국이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펜타닐 관세 인하,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권 문제 등도 교환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 방문을 예고한 만큼, 이번 회담은 본격적인 해법보다는 내년 정상외교를 앞둔 ‘상황 관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중 관계에서도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7월 이후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면서 한국 측의 방한 요청이 여러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공급망·무역 협력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고조된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한국에 ‘미국과의 밀착 자제’를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핵추진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관련 사안이 한중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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