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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 기업 인수·정제공장 준공…팜유 밸류체인 완성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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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정제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 촬영 (좌측 네번째부터)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이승훈 GS칼텍스 Supply & Trading 본부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문진석 코린도그룹 부회장 순)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정제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 촬영 (좌측 네번째부터)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이승훈 GS칼텍스 Supply & Trading 본부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문진석 코린도그룹 부회장 순)
[더파워 유연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하고 팜유 정제공장을 준공하며 팜 종자 개발부터 정제·판매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팜유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로, 공시일 환율 기준 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의 농장을 신규 확보하며,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헥타르의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상장 기업으로, 자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한 농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다. 팜 농장은 조성 후 3~4년 이후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 지역에 첫 팜 농장을 개발한 뒤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간 21만톤 규모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하는 등 그룹 수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PT. AGPA Refinery Complex)의 준공식도 개최했다. PT.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의 지분 구조로, 총투자금은 2억1000만달러다. 새로 완공된 정제공장의 처리 능력은 연 50만톤으로, 이는 국내로 연간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약 80% 수준이다.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율리엇 탄중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라마드 마스우드 발릭파판 시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와 한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정제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국 시장의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공급을 담당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수와 정제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국내 식용 유지 수입 의존도를 낮춰 식량 안보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추진해왔으며, 인니 팜유 사업 강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식량사업 경험을 토대로 한 핵심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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